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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TRAVEL JOURNAL

2024년 12월 어느 날 경주 여행

by 93년의 해일 2025. 1. 3.

 

 

 

12월 어느 날

가족 여행으로 경주를 다녀왔다

사진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대신 하민이 인형을 데려갔다......

오타쿠 놀이할땐 이게 예의라고 했어

 

 

 

 

날씨가 정말 정말 좋았다

차 안에서 노래를 들으면서

가족들이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여행할 때의 그 특유의 분위기도 좋았다

여행 가기 전에는 가기 싫은데

막상 떠나면 좋은 내향인....

 

 

 

 

도착하자마자 밥부터 먹었다

경주는 한우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육회나 소고기 음식점이 꽤 많았다

육회물비빔면은 면이 두껍고 쫄깃했다

육회도 신선하고 하여튼 맛있었음

맛알못이라 표현은 잘 못하겠지만

 

 

 

 

가방을 안가지고 다녀서

하민이를 손에 쥐고 걸었어....

 

 

 

 

그리고 손이 시려서 엄마 모자에 넣었다

십원빵 한 입 먹을 때도

그 이후에도

계속

영원히

엄마는 하민이를 데리고 다닌걸

영영 눈치채지 못했다

나는 엄마한테 하민이 맡기고

주머니에 손 넣고 다녀서 따뜻했음

히히

 

 

 

 

날씨가 정말 좋았다

 

 

 

 

황리단길도 구경하고

가게도 여기저기 다니다가

다리가 아파서 카페에 들렀다

카페...이름도 모르는 카페지만

바닐라라떼가 너무 연해요 사장님

텔레파시 보내고 있어요

샷을 더 넣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중간에 사촌 동생을 만나서 합류했다

불국사에서 오타쿠 예절샷을 찍는 것...

이거 좀 불경한 일 아닌가 고민이 됐지만

중학교 2학년인 사촌 동생이

이 인형 사진을 너무 찍고 싶어해서

모르는 척 할 수가 없었다

부처님 용서해주실 거죠

 

 

 

 

그러고 보니까 이름이 뭘까

사촌동생 인형의 이름을 모르겠다

앙스타 인형이었던 것 같다....

잘 모르는 언니를 용서해주겠니

 

 

 

 

밤에는 유명한 동궁과 월지 야경을 봤다

사람이 정말 정말 많았다

낮에 이미 만 걸음을 걸었던 내 발은

이때부터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지만

야경이 정말 예뻤기 때문에

아픔을 참고 (진짜 아팠음)

최대한 다 둘러보고 왔다

 

 

 

 

밤의 호수에 비치는 전경이

정말 장관이었다

 

 

 

 

다음날은 오전에 국립경주박물관에 갔다

이때는 영상을 주로 찍느라 사진이 없다

 

가족 여행이 아니었다면

박물관에 정말 오래 있었을 것이다

유물이나 불상들 관리도 잘 되어 있어서

감상할 때 경이로움을 느꼈다

 

전시회를 좋아한다면,

작품을 감상하는 걸 좋아한다면

꼭 가봐야 하는 박물관이라고 생각한다

 

 

 

 

점심은 순두부찌개를 먹으러 갔다

동생이 경주는 순두부찌개도 맛있다고

계속계속계속계속계속 말해서

결국 먹으러 간 거였는데,

정말 맛있긴 맛있었다

굿순두부찌개

 

나는 곱창순두부찌개를 먹었다

곱창전골 맛이 났다

 

 

 

 

돌아오는 길

마지막으로 찍은 경주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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