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1

<은밀한 하녀들> 리뷰 : 결말까지 은밀해진 작품 * 드라마 스포일러 포함*   시즌 4개의 은밀한 하녀들을 모두 보았다. 보다 시리즈 감상에 오래 걸린 기분이다. 사실 은밀한 하녀들은 전부 봤다고 말하기 찜찜한 구석이 있다. 시즌 4까지 제작되었지만 이후 시즌이 캔슬되어서 영영 미완으로 남은 드라마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결말이 이렇게 매듭지어지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면 보는걸 망설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두 봤고, 조금은 찜찜하게 리뷰를 남기게 되었다.   제작진이 만든 시리즈라 그런지 이야기의 구성이나 전개 방식이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드라마는 라티노들의 이야기라는것. 주연들이 모두 라틴계이며, 사용한 배경 음악들도 정열적인 라틴음악이다. 그 모든 요소가 이 드라마는 라틴 드라마라고 온 몸으로 외치는 것 같았다. 과장된 상황들과 극적인 스.. 2025. 2. 12.
<월레스와 그로밋 : 복수의 날개> 리뷰 : 편리함보다 중요한 것 * 영화 스포일러 포함*   월레스와 그로밋 새 시리즈 복수의 날개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다. 한참 리뷰를 써야지 마음만 먹고 있다가 바빠서 미뤄두었는데, 마침 어제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내용을 한 번 더 훑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지닌 따스함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이전 시리즈는 너무 오래 전에 보아서 월레스가 발명가인 것, 그로밋이 말을 하지 않는 강아지인 것, 그리고 달치즈 정도만 기억에 있었는데 이전 시리즈를 몰라도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물론 앞선 시리즈인 을 안다면 더 매끄럽게 내용을 이해하긴 좋을 것이다. 이번 영화가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스토리가 이어지는 연작이었다고 한다.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였는데 그래서인지 움직임에서부터 아날로그 감성.. 2025. 2. 8.
2024년 10월 어느 날 플레이브 앙콘 후기 사진첩을 뒤지다가10월에 다녀온 앙콘 후기를뒤늦게라도 작성하고 싶어졌다1월에 쓰는 10월 일기.....진짜 대지각 일기  날이 무척 좋았다지방 사는 죄로 일찍 일어나서외롭게 터벅 터벅...기차를 타러 갔다....그 와중에 카페 가서 야무지게 커피마심하민이랑 사진도 찍음  기차 탑승하민이 비니에 먼지가 많았구나몰라서 미안하다  기차 탔다고 가족 단톡방에 남겼더니동생들도 자기들 인형을 자랑함....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었다그치만 이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멈춰서 사진 찍으면 위험할까봐...그저 조온습을 담아보았다....그때 그 공기 그 분위기내가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 괜찮아(사실 괜찮지 않음)  진짜 하민이는 나야둘이 될 수 없어영원히 투샷은 있을 수 없어초점을 잡는 법을 모르거든....  공연 중에는 그.. 2025. 1. 25.
<폭풍의 언덕> 리뷰 : 사랑이 꼭 고귀한 것은 아니다 고전 문학 중에는 제목이 너무 유명하여 이미 읽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내게도 몇 있는데 도 그 중 하나였다.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던 이유 중 하나는 숱하게 내용을 들은 것 치곤 결말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가 가장 컸고 두번째 이유는 싱어송라이터 심규선의 동명의 곡 때문이다. 나는 그의 노래 폭풍의 언덕을 듣고 배경이 되는 내용이 궁금했다. 누가보아도 이 책을 모티브로 만든 곡이었으니 말이다. 다 읽고 나니 과연, 이 곡의 가사와 몰아치는 호소력이 더욱 이해됐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조금 낯설었다. 민음사의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굉장히 날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야기의 구성 그리고 인물들의 성격들이 생생하면서도 거칠게 다가왔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독.. 2025. 1. 22.
[만년형/먼슬리] 굿노트 다이어리 속지 무료공유 pdf / png / 스티커 만년형 굿노트 다이어리 무료공유 / 먼슬리only / 심플 / 하이퍼링크 X / png 스티커 / 굿노트 스티커   굿노트 (or 플렉슬) 다이어리 속지와 디지털 스티커 제작하여 무료 배포합니다. pdf와 png 파일 두 가지 중 맞는 파일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업무 데드라인을 한눈에 보려고 제작한 것인데 취미용으로도 가볍게 쓰기 좋을 것 같아요. 아래는 실사용 샘플 파일입니다🥰    *개인적 이용을 목적으로 무료 제작되었으며 상업적 이용과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2025. 1. 20.
<안나> 리뷰 : 행복은 거짓말로 쌓을 수 없다 * 드라마 스포일러 포함* 사소한 거짓말 하나로 시작된 거짓된 삶. 안나 드라마를 한줄로 정리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안나는 내가 피카레스크 장르를 처음 인지했을 때 접한 드라마였다. '악역'을 주인공으로 삼는 장르가 피카레스크인데, 이 드라마를 보고 다른 피카레스크 장르의 작품들을 접한 뒤 다시 이 드라마를 보니 감상이 조금 바뀌었다. 드라마 속 안나는 정말로 악역이라 할만한 사람이었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지적 허영심과 예술에 관심 많았던 유미가 주인공이다. 유미가 여타 평범한 스토리의 주인공들처럼 부단한 노력으로 상류층까지 도달했다면 내용이 달랐겠지. 안나는 그보다 꿈은 없고 현실적이다. 요즘 노력만으로 계층 사다리를 이동하긴 어려우니 말이다. 유미는 거짓말이라는 편법을 써서 상류층.. 2025. 1. 18.